조선일보가 지난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유권자 1천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윤 후보에 대한 대구·경북 지지율이 44.9%에 그쳤다. 역대 보수정당 대선후보에 대한 이 지역 지지율이 80%를 넘나들었다는 점과 비교해 보면 충격적이다. 부산·경남에서도 윤 후보는 36.7%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재명 후보(33.3%)에게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지난 12월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유권자 2천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에서도 TK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45.0%에 그쳤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정권교체에 대한 응답비율도 40%대로 떨어졌다.
국민의힘이 새해들어 정권교체를 못하면 모두 죄인이라는 각오로 비상캠페인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윤 후보에 대한 민심이반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후보의 가족리스크에다 당 내분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특히 윤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은 후보의 리더십에 엄청난 상처를 주고 있다.
대통령 선거는 벌써 65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새해부터는 윤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당 분위기를 바꾸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마치 콩가루집안처럼 식구들끼리 서로 삿대질을 해대며 권력다툼을 하고 있는데 민심이 돌아서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 새해에는 윤 후보와 선대위, 그리고 국민의힘이 일심동체가 돼 미래비전을 제시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