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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4개 철도 개통, 초광역권 협력 계기로

등록일 2021-12-29 19:48 게재일 2021-12-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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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영천, 경주, 포항, 울산, 부산이 복선전철로 연결돼 영남권이 이제 1시간대 생활권이 됐다. 교통수단의 고속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국의 일일생활권은 더이상 남의 나라의 일이 아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울산 태화강에서 대구선, 중앙선, 동해선 등 동남권 4개 철도 개통식을 가졌다. 이번에 완성된 동남권 4개 철도구간은 동대구∼영천, 영천∼신경주, 포항∼울산, 울산∼부산 구간 142.2km다. 4개 지역의 철도가 복선전철로 연결됨에 따라 동대구역에서 영천역까지는 7분, 동대구역에서 부전역(부산)까지 43분, 포항역에서 부전역까지는 20분이 단축된다.

특히 1974년 수도권 광역철도가 처음 개통된 이후 47년 만에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광역전철망이 구축돼 전국 일일생활권 확대란 점에서 꽤 큰 의미가 있다. 지역간 교류 증대는 물론 경제적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하겠다.

이번 동남권 4개 철도 복선화 완공을 계기로 대구·경북 발전 관점에서 두 가지를 염두에 두면 좋겠다. 하나는 대구와 경북, 울산과 부산이 초광역권 형성에 상호협력하는 것이다. 메가시티론이 대세가 되고있는 마당에 양 지역의 상호협력체제 구축은 빠를수록 동남권 전체 발전에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부울경 중심의 메가시티가 보다 구체화되고 대구와 경북의 통합도 초광역권 형성을 계기로 한걸음 성큼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에 맞설 최초의 초광역경제협력 체제를 빨리 구축하자는 것이다.

또 하나는 포항의 입지를 강화하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자는 것이다. 포항은 일찍 환동해중심도시를 희망해 왔다. 2023년 동해선이 완성되면 포항은 통일 후 남북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만주횡단철도 등 유라시아로 연결되는 철도의 중심에 선다. 영일만항을 낀 포항으로서는 절호의 기회다. 이에 따른 사전준비가 지금부터 필요하다.

지역의 교통 편의성은 지역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공항 유치와 철도망 구축에 도시가 목을 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광역철도망 구축을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새로운 변화의 시도는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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