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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P 28년째 전국 꼴찌 대구경제의 민낯

등록일 2021-12-28 18:04 게재일 2021-12-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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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또다시 전국 꼴찌다. 1993년 처음 꼴찌를 기록한 이후 28년째 지속된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각 시·도별로 생산된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것이다. 지역별 경제구조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되며 지역별 1인당 국민소득이라 불리기도 하는 통계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지역 내 총생산은 1천936조원으로 2019년 대비 실질성장률이 ·0.8%였다. 당국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각종 생산활동이 줄어든 탓이라 했다.

대구의 지역내총생산은 58조원, 경북은 105조원을 차지했다.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천396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3천739만원이었고 경북은 3천964만원으로 6위다. 특히 대구는 1인당 지역 총소득도 2천738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1인당 개인소득은 2천9만원으로 전국 평균 2천120만원에 미달했다. 참고로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2천406만원)이며 울산, 대전, 광주가 뒤를 이었다.

어쨌든 대구의 GRDP 28년 연속 전국 꼴찌는 부끄럽고 충격적이다. 그동안 이런 불명예에서 벗어나길 시민들은 간절히 바랬으나 많은 정치인과 민선 단체장이 거쳐 갔음에도 꼴찌 딱지를 아직 떼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구의 1인당 민간소비가 높아 GRDP가 대구경제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론도 하나 모든 통계에서 대구경제의 반전이 안 보이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민이 잘 살고자하는 경제문제는 국가의 과제를 넘어 이제 지역과제기도 하다. 정치권과 단체장의 역량에 따라 지역경제의 미래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지역단체장이 대구경제 체질을 바꾼다고 큰소리쳤지만 경제지표에서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경제환경에서 청년이 대구를 떠나는 것은 당연하다. 대구경제를 위한 혁신적 변화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GRDP 꼴찌탈출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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