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동해안은 전국 해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3.71mm)을 기록했고 서해안, 남해안 순으로 높았다. 관측지역별로는 울릉도가 연 6.17mm로 전국 평균의 2배로 가장 높았고 포항, 보령, 인천, 속초가 뒤를 이었다고 한다.
해수면 상승은 지구온난화가 빚은 자연재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지구촌에 각종 재앙을 몰고 오고 있다. 40도가 넘는 폭염과 영하 30도 이하의 혹한, 지독한 가뭄과 장마 등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기후변화로 지구촌이 몸살이다.
지난 10월 CNN은 비영리연구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의 연구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3도가 올라가면 약 50개국의 주요 연안도시가 침수 피해를 입는다고 보도했다. 온도상승이 3도면 8억명 정도가 침수 피해에 놓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2도가 높아진 상태다. 과학자들은 기후위기로 인한 최악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1.5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수면 상승이 지구촌 공동의 문제라고 하지만 동해안을 끼고 있는 우리 지역에서도 간과할 문제는 아니다.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동해안은 이런 기후변화가 안겨주는 상습 피해지역이다. 연안 저지대의 침수나 태풍으로 인한 항만시설 파손과 선박침몰, 인명손상 등 해마다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전략이야 있겠지만 지역 차원에서도 장기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연안 시설물 관리는 물론 연안 주변 각종 건축물에 대해서도 해수면 변화를 반영하는 치밀한 사전 준비가 있어야 한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환경문제에 대한 시·도민의 경각심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상기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