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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주, K방역 승패가 달린 시간이다

등록일 2021-12-19 16:42 게재일 2021-12-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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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간 위드 코로나가 중단되고 지난 주말부터 강력한 방역조치가 다시 시작됐다. 사적모임 규모가 4명으로 제한되고 식당이나 카페 등의 영업시간도 밤 9시로 제한됐다.

우리의 일상이 멈추면서 연말 경기가 갑자기 싸늘해졌다. 시민의 불편도 다시 커졌다. 정부는 이번 방역조치로 발생하는 소상공인 등의 영업 손실에 대해 일정 부분 보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영업자 등은 100% 보상을 요구하며 반발하는 등 방역 강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후유증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를 보면 강력한 방역조치 시행은 불가피하다. 지난 15일 이후 하루 7천명대 확진자가 나흘째 발생했고 19일에는 6천명대로 줄었지만 주말과 한파의 영향이지 감염세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위중증자는 이틀 연속 1천명을 웃돌고 있다. 대구와 경북도 위드 코로나 이후 40여일 동안에만 7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이어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유행이 악화할 경우 내년 1월에는 최대 하루 2만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금부터 방역 고삐를 죄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진행되는 방역조치는 우리나라 방역의 승패를 가를만큼 중요한 고비의 시간이다. 자영업자의 희생과 국민 고통의 대가로 얻어낸 귀중한 시간이라 생각하면 잠시도 허투루하게 허비해선 안 된다. 반드시 확산세를 꺾어 일상회복 복귀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상회복 복귀의 관건으로 대략 3가지를 꼽는다. 첫 번째는 5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신속한 부스터샷이다. 중증화를 줄이고 사망자수를 줄이는 데 필수적이다. 두 번째는 중환자 병실 확보다. 16일동안 의료대응 체계를 재정비해 장기전에 대비하라는 뜻이다. 세 번째는 오미크론 확산세를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민 백신접종률 80%만 믿고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했던 것이 지금의 나쁜 상황을 초래했다. 거리두기 기간 단축은 앞으로 2주동안 정부가 시행하는 방역전략의 성공여부에 달렸다. 잘못하면 내년 설까지 거리두기가 이어질지도 모른다. 정부의 비상한 각오와 국민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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