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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정책과 비전 제시로 대선 민심 잡아야

등록일 2021-11-29 19:20 게재일 2021-11-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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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이 어제(29일) 100일을 넘기면서 D-데이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이번 주 공식선대위를 출범시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승부전을 펼치게 된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윤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지만, 절대강자가 없어 앞으로 민심은 변수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6, 27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0명을 대상으로 ‘가상 4자 대결’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 38.9%, 이 후보 36.1%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됐다.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격차 2.8%p는 오차범위 내 수준이다.

역대 최악의 네거티브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번 대선은 유례없는 비호감선거로 치닫고 있어 걱정스럽다. 이로 인해 대부분 여론조사마다 후보를 결정 못 한 부동층이 20% 이상에 이르고 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다른 후보로 바꿀 생각이 있다’고 밝히는 응답자도 2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돌발적인 변수에 따라 여론이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징후들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윤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으로 검찰과 공수처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일가와 관련해서도 이 후보는 조카 살인사건 변론논란과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윤 후보는 부인 주가조작의혹과 장모 편법 증여의혹이 위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김동연 후보간 제3지대 단일화도 무시 못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정책과 비전 경쟁이 실종됐다는 것이다. 앞으로 대선후보들은 진검승부를 벌이는 과정에서 네거티브전을 자제하면서 비호감 이미지를 벗는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 그래야 반전의 동력이 생긴다.

이번 대선에서는 45% 이상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승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비호감 이미지를 벗고 지지율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부동층, 특히 청년세대를 향해 누가 더 명확한 정책방향과 국정운영비전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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