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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변이까지 출현…사면초가 된 위드 코로나

등록일 2021-11-28 18:10 게재일 2021-11-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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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전세계가 다시 비상이다.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시작한 오미크론은 벨기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유럽을 공포 분위기로 몰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긴급회의를 열고 남아공 등 8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국내 입국을 불허키로 했다. 오미크론은 기존 변이 델타보다도 훨씬 감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집단면역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시작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코로나 하루 확진자는 전 달보다 배가 늘어나고 있다. 위중증자와 사망자수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서울지역은 병실이 부족해 대기하는 환자가 1천명대를 넘고 있다. 일부 환자의 지방이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방의 병실난을 재촉할 수도 있다.

하루 신규확진자가 4천명을 넘나들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지 불과 한달도 안된 데다 이제 겨우 숨통을 틔우려는 자영업자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진퇴양난에 빠진 꼴이다.

이런 상황에 새 변이 오미크론의 등장까지 겹쳤으니 방역 관리가 보통 걱정이 아니다. 중대본은 오늘 비상 방역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하나 묘안이 있을지 궁금하다.

위드 코로나의 실시로 신규환자 증가는 예측했지만 문제는 예상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위중증 환자가 처음으로 6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7일 52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사망자의 96%가 60대 이상이다. 사망자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위중증 환자 관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뜻이다. 특히 60대 이상의 위중증 환자 비중이 35%로 높아진 것은 사망자수가 더 늘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한다. 방역조치 완화와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에 접어들어 국내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유행이 집중되는 서울지역 방역망을 강화하는 등 냉철한 판단으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만약 새 변이 오미크론이 유입된다면 예측 못할 대혼란이 올 수도 있다. 추가 접종 등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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