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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문화관광단지 애물단지로 방치라니

등록일 2021-11-22 19:13 게재일 2021-11-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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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권 관광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안동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이 13년째 답보상태다. 애물단지가 돼 가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2000년 국책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안동시 성곡동 165만여㎡ 부지에 2025년까지 총사업비 5천689억원을 투입키로 한 이 사업은 아직까지 58% 정도 개발에 그치고 있다. 총 분양대상 면적 21만㎡ 중 절반도 안 되는 10만4천㎡가 분양됐으나 그나마 관광객이 없다는 이유로 민간개발은 거의 중단 상태다.

안동시와 경북관광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의 중심 숙박휴양거점으로 조성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모델로 개발키로 하고 주변에 골프장까지 조성했지만 민간사업자의 후속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개발된 곳보다 빈공터가 더 많다고 한다.

2년 가까이 유행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진 것도 개발 부진의 이유가 된다. 그러나 개발사업을 시작한 지 13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절반이 넘는 곳이 빈공터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개발사업에 허점이 많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경북도의회가 행정사무감사에서 “혁신적 활성화 대책을 촉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경북도의회 김대일 의원의 지적처럼 사업 부진이 추진기관의 경험 부족에서 나온 것인지 사업추진 기관의 업무태만인지 정확한 원인을 따져봐야 한다.

11월부터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관광시장도 조금씩 회복국면에 들었다. 지금부터라도 획기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다는 사명감으로 책임성 있게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기획단계부터 철저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분석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재검토도 해봐야 할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을 진행하는 경북관광개발공사의 나태함은 없었는지도 살펴 책임이 있다면 책임소재도 따져야 한다. 국민의 세금이 더 이상 낭비되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경북도는 관광산업 진작에 나서고 있다. 북부권 휴양거점으로 조성할 안동문화관광단지 활성화는 지역관광산업 촉진 차원에서도 조속히 사업이 재개돼야 한다. 공기업이 10여년 전부터 추진한 프로젝트가 아직 방치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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