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독도연구소가 23일 독도 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와 함께 ‘독도 의용수비대 활동의 국제법적 의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독도 의용수비대는 1950년대 중반 홍순칠 대장을 중심으로 울릉도 주민 30여 명이 자발적으로 결성해 일본 순시선 등의 침범으로부터 독도를 수호한 민간 조직이다.
당시 한국동란의 어지러운 틈을 타 일본은 부단히 독도침탈을 기도하던 상황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설립 13주년을 맞는 독도 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의 업무 내용을 재정비한다는 의미에서 독도 의용수비대 활동을 재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온라인 비대면으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1953~1954년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 물리적 대립 현황>(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독도 의용수비대 해산 이후 대원들의 독도 수호 활동>(김경도 독도박물관 학예연구사), <독도 의용수비대 활동의 주민 생활사적 의미>(이태우 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 <독도의용수비대 독도수호 활동의 국제법적 성격>(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실을 중심으로 독도 왜곡 주장을 한층 가열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해방 이후 독도에 대한 관리와 실효 지배의 근거를 명확히 밝힘으로써, 독도 영유권을 공고화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도 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서영득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영남대 독도연구소와 함께 독도 의용수비대 활동의 업적을 재평가하고 기리는 뜻깊은 자리다. 해방 이후 우리 땅 독도를 수호한 독도 의용수비대의 숭고한 나라 사랑의 뜻을 되새기고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한 업적을 재확인함과 더불어,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이 자리가 독도 영유권 공고화를 도모하고, 관련 연구자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