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8∼20일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을 더블스코어로 이기며 선두를 달렸던 것과 비교하면 대구민심이 크게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월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율이 37.3%, 홍 의원 지지율이 11.3%였다. 주로 국민의힘 지지층과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자)에서 홍 의원 지지세가 큰 폭으로 올라갔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대구시장 출마예상자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21.1%)과 김재원 당 최고위원(16.1%)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류성걸 의원,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 정상환 전 국가인원위원회 상임위원이 10%미만 지지율로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구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특징적인 것은 부동층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는 점이다. ‘지지하는 인물이 없다’고 응답한 부동층은 지난 6월 조사(27.5%) 때보다 오히려 29.9%로 상승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지지율이 67.8%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대구시민들이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한 ‘유의미한 지지율’은 여야 대선후보가 모두 결정된 이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막론하고 현재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은 대부분 각 대선주자 캠프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년 3월에 결정되는 대선결과가 대구시장 공천에 최대변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역단체장 출마 예상자들이 대선주자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해당 지역의 미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구시민들은 차기 대구시장 제1 선택기준으로 ‘경제활성화 추진 능력’을 꼽았다. 대선주자와 대구시장 출마희망자 모두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