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다음 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위드 코로나가 실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방역 긴장감이 풀린 모습들이 자주 목격돼 감염병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쇼핑센터나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등지에서 사람이 붐비고 있으나 마스크 쓰기와 자리 띄워앉기 등과 같은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그럼에도 방역 당국의 관리 손길은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시작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석달째 이어지면서 하루 평균 2천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 사흘 연휴에 이어 이번주 주말도 한글날 사흘 연휴가 기다려 코로나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는 불안한 국면이다.
대구에서는 또다시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6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30명에 달한다. 6일 0시 현재 대구는 64명, 경북은 5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은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3.4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지역단위에서 가장 높다.
정부가 준비에 들어간 위드 코로나 의료체계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 위드 코로나 의료체계로 빠르게 전환할 경우 현 의료체계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8세 이상 기준으로 1차 백신접종률이 90%를 돌파함으로써 위드 코로나 체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듯하다. 그러나 어떤 형태든 방심은 금물이다.
유럽 등 위드 코로나에 들어간 여러 나라에서 이미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느는 등 불안한 국면이 일어난 점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이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극성을 벌이고 돌파감염 사례도 적지 않아 위드 코로나에 대비한 방역체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는 현재로선 끝이 안 보인다. 국민 각자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정부는 높은 백신접종율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위드 코로나도 백신접종을 믿고 위중증 환자 관리로 가는 과정일 뿐 완전한 방역은 아니다. 코로나 확산세 억제를 위해선 방역 긴장감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