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구와 경북의 외국인 백신접종률은 2차 접종 기준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경북도내 외국인 확진률은 도내 전체 확진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44%를 차지했다.
지난 20일 확진자 27명 중 17명이(63%) 외국인인 것을 시작으로 이후 매일 전체 확진자의 20∼50%가 외국인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도내의 경우 경주와 칠곡이 각각 31명으로 가장 많고 구미, 성주, 경산, 포항 등 14개 시군에서 외국인 감염자가 발생했다. 외국인 가운데는 베트남 출신이 가장 많았다.
대구의 경우 지난 28일 발생한 신규 감염자 108명 중 63명이 베트남 외국인 관련 추가 확진자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누적자가 489명에 달한다. 23일부터 6일간 달성군과 달서구 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 3곳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의 19%가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외국인 백신접종률은 1차 65.7%, 2차 24.4%다. 그러나 대구는 1차 62.4%, 2차 12%며 경북은 1차 57%, 2차 12%다. 특히 경북지역의 외국인 백신접종률이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
국내 백신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면서 보건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와 함께 백신패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백신패스는 미접종자는 다중이용시설이나 행사 등의 이용이 일부 제한되는 제도다.
내국인에 대한 백신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국내 거주 외국인의 백신접종 속도가 떨어지면 효과는 반감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의 경우 사전등록 등 절차가 있어 강제추방 등이 두려운 일부 근로자는 백신접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외국인의 거주 특성을 잘 살펴 백신접종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추석 이후 번지고 있는 지역 확산세를 진압하는 것이 가장 급하다. 또 다른 불씨로 보이는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