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되면 각 지역별 순회토론회(매주 월·수요일)와 1대1 맞수토론(매주 금요일)을 진행할 계획이다. 1대1 맞수토론은 4명의 후보가 각각 나머지 후보들과 한 번씩 맞붙게 되는 형식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열 후보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 후보(대구 수성을)는 지난달 29·30일 경북과 대구에서 당원을 집중적으로 만나며 지지율 확산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일찌감치 대구 당협위원회를 찾았던 유승민 후보는 30일 다시 대구를 찾아 시민들을 두루 만났다. 원희룡 후보는 29일 이준석 대표와 함께 경산에서 열린 국민의힘 영남캠퍼스 총회를 찾아 당원들을 만났다. 이날 황교안 후보도 대구 당협위원회와 서문시장을 찾았으며, 최재형 후보는 30일 서문시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가터, 수성못 등에서 대구시민들을 만났다.
국민의힘 경선룰은 2차 경선(여론조사 70%, 당원투표 30%)에서 최종 경선(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으로 갈수록 당원투표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각 후보들이 대구·경북 여론에 민감한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이 지역 당원들의 표심이 2차 컷오프는 물론, 최종 후보 결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경선 판세는 현재 ‘2강 1중’ 양상을 띠고 있다. 본경선 진출이 유력한 후보는 윤석열·홍준표 후보와 그 뒤를 추격하는 유승민 후보다. 이 때문에 2차 컷오프에서는 4위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높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꼭 명심해야 할 것은 불필요한 네거티브전으로 자중지란을 일으켜선 안 된다는 것이다. 집권 여당의 자원과 조직, 전략은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등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도 많다. 이들과 상대하기 위해서는 대선주자 모두가 ‘원팀의식’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