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 한국어·영어 프로그램 운영… 전세계 5천477곳 중 ‘최초’<br/>외국어계열 언어교육 강화, 공교육의 새 교육 패러다임 변화 기대<br/>
29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구외국어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 IB 월드스쿨 인증 현판식이 열렸다.
이번 인증으로 대구외고는 전 세계 161개국, 5천477곳 IB 학교 중 한국어와 영어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최초의 고등학교가 됐다. 특히, 전국 국·공립 고등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 바칼로레아(IB) 고교 과정(DP)을 운영하는 학교로 공식 인증되면서 공교육에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DP는 고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운영하는데 현재 대구외고의 1학년 재학생 104명 중 23명이 DP 준비 과정을 이수 중이다.
현재 1학년 재학생이 2학년으로 진급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DP 수업을 하고, 오는 2023년 11월 IB본부가 주관하는 최종 시험을 치르면 고등학교 과정(DP)을 이수하게 된다.
대구외고는 2018년 IB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2019년 12월에 후보학교 지정 승인을 받아 22개월 만에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 외국어계열 특수 목적 고교에 걸맞은 언어교육이 강화된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설계해 운영한다.
언어 교과에 해당하는 IB 언어와 문학 및 IB 영어 과목의 경우, 다른 DP학교는 기본 및 심화수준 중 한 가지를 제공하는 반면 대구외고는 심화수준으로 개설해 운영한다.
이로써 IB 이수 학생들은 졸업 후 상당 수준의 국어, 영어, 제2외국어(택 1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활용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고등학교 디플로마 프로그램의 안착은 공교육에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견인할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이 공교육의 틀에서 성공적인 자기 주도적 평생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