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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거점공항으로서 완벽한 준비를

등록일 2021-09-23 19:35 게재일 2021-09-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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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계획이 정부의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년)에 반영됐다. 이번 정부 법정계획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거점공항의 위계를 갖추는 것과 동시에 권역별 관문공항 기능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향후 사업 추진에 큰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비교해 공항의 위계가 떨어질까 우려했던 부분이 해소되고 그동안 장거리 국제노선 취항의 걸림돌이 됐던 단거리 국제노선 문구가 사라져 중·장거리 국제선 취항의 길도 활짝 열리게 됐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 미래 항공교통에 대비해 충분한 규모로 건설돼야 한다는 지역의 뜻이 반영된 결과여서 매우 고무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경북도도 정부의 이번 발표와 관련해 “통합신공항의 성공적 건설을 위한 또 하나의 난관을 통과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군위군의 대구편입 문제만 해도 새로운 걸림돌로 등장했다. 지역의 단체장과 정치인들의 지혜로운 판단과 협력이 필요하다. 가덕도 신공항과 같은 거점공항으로 위계를 받았다. 하지만 특별법을 갖고 추진하는 가덕도 신공항과는 비교가 될 수 없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순조로운 추진을 위한 특별법의 제정도 급선무다.

권역별 관문공항이라 하지만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는 상호경쟁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시대에 지역의 발전은 도시간 경쟁에서 시작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경쟁력이 바로 지역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점 잊어선 안 된다.

경북도는 연간 1천만명 이상 여객수용, 연간 26만t 이상 화물처리, 3천200m 이상 활주로 건설 등이 정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 노력을 해야 한다. 지자체뿐 아니라 지역의 정치인도 TK 통합신공항이 경쟁력 있는 공항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 또 신공항과 연계되는 교통망 확충과 공항 신도시 개발 등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도 정치력을 모아야 할 것이다. 통합신공항 건설의 완성도는 대구경북의 경쟁력 향상과 비례한다. 후손들이 머물고 신나게 살아갈 삶의 터전을 물려주는 일이라 생각하면 신공항 건설에 조금의 게으름도 있어서는 안 된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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