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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종 70% 돌파… 위드 코로나 준비를

등록일 2021-09-22 19:58 게재일 2021-09-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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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국내 인구의 70%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 시작 이후 203일 만이다. 1, 2차 합산 접종 완료자 비율도 42%다. 우수한 접종 인프라와 의료진의 노력, 국민의 높은 참여의식 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여전히 4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어 확산세 억제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추석 연휴 인구 대이동의 여파가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추석은 방역의 중대 고비라 볼 수 있다.

정부는 10월말까지 2차 접종률도 70%까지 끌어올려 집단면역력을 형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리고 성인의 80%, 고령자의 90% 접종이 완료됐을 때를 일상과 함께 하는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알다시피 자영업자의 극단적 선택 등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제약이 파생한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다. 코로나와 일상을 함께하는 위드 코로나는 이젠 우리에게 불가피한 선택이다. 영국을 필두로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가는 이미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제한조치를 풀면서 코로나와 함께 일상을 시작했다. 해외 의료전문가들도 지금의 팬데믹 상황이 단시일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6개월 내 종식은 불가능하며 전 인류의 90∼95% 이상 면역력이 생겨야 유행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위드 코로나는 말그대로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와 함께 우리의 일상을 단계적으로 회복해 가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감내해야 할 위험한 요소는 여전히 많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3%가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했다. 정부도 국민의 80% 이상이 접종을 끝내는 11월에는 위드 코로나를 신중히 검토한다고 했다. 우리가 불가피하게 선택해야 할 길이라면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미 선진국에서 겪은 위드 코로나의 문제점을 잘 살펴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충분한 백신 확보는 물론 접종률을 높이는데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 준비가 잘 됐느냐에 따라 국민의 일상회복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당국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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