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여전히 4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어 확산세 억제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추석 연휴 인구 대이동의 여파가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추석은 방역의 중대 고비라 볼 수 있다.
정부는 10월말까지 2차 접종률도 70%까지 끌어올려 집단면역력을 형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리고 성인의 80%, 고령자의 90% 접종이 완료됐을 때를 일상과 함께 하는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알다시피 자영업자의 극단적 선택 등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제약이 파생한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다. 코로나와 일상을 함께하는 위드 코로나는 이젠 우리에게 불가피한 선택이다. 영국을 필두로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가는 이미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제한조치를 풀면서 코로나와 함께 일상을 시작했다. 해외 의료전문가들도 지금의 팬데믹 상황이 단시일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6개월 내 종식은 불가능하며 전 인류의 90∼95% 이상 면역력이 생겨야 유행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위드 코로나는 말그대로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와 함께 우리의 일상을 단계적으로 회복해 가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감내해야 할 위험한 요소는 여전히 많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3%가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했다. 정부도 국민의 80% 이상이 접종을 끝내는 11월에는 위드 코로나를 신중히 검토한다고 했다. 우리가 불가피하게 선택해야 할 길이라면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미 선진국에서 겪은 위드 코로나의 문제점을 잘 살펴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충분한 백신 확보는 물론 접종률을 높이는데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 준비가 잘 됐느냐에 따라 국민의 일상회복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당국은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