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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수도권發 코로나 확산세 막아라

등록일 2021-09-16 19:49 게재일 2021-09-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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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코앞에 두고 코로나 감염증 확산세가 심상찮다. 이번 확산세는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이 속출하면서 국내 전체 유행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추석연휴 인구 이동선이 지역의 코로나 전염에 미칠 파장이 크다.

추석연휴 일주일을 앞둔 이번 주 들어 코로나19는 급작스런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하루 2천80명의 환자 발생을 기록하면서 16일에도 2천명에 육박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72일째 네자리수를 이어가면서 하루 1천400명대 수준이던 확진자가 2천명대까지 올라섰다.

보건당국은 사적모임 완화조치로 긴장감이 낮아졌고 추석을 앞두고 인구이동이 조금씩 커지면서 유행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금 상태로 가면 11월 계획한 단계적 일상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특히 변이 감염자의 99%가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로 확인돼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높아 걱정이다. 방역당국도 추석특별방역조치로 사적모임을 일부 완화한 것이 확산의 불씨가 될까봐 뒤늦게 고향방문 자제를 주문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지역 입장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고향을 찾는 이동인구로 인한 확산세가 번지지 않게 하는 것이 급선무다. 선제적 조치와 함께 보다 정밀한 방역조치를 통해 확산세를 차단하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현재 수도권 발생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80%를 차지한다.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정도를 살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서울은 1.12로 지방보다 훨씬 높다.

하루 1백 명대를 넘나들던 대구와 경북은 16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78명으로 지금은 다소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다. 말했듯이 이번 추석은 귀성객을 대상으로 한 예방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잘 관리를 하면 코로나19 사태도 한고비를 넘길 수 있다.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나 단계적 일상회복의 길도 빨리 찾아갈 수 있는 것이다.

교통연구원은 추석연휴 동안 작년보다 이동량이 3.2% 늘 것으로 예상했다. 시도민 각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고 고향방문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비록 연휴지만 절제 있는 생활이 필요하다. 이번 추석연휴 방역이 국내 코로나 사태를 꺾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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