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파악 역학조사 집중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2천166명으로 전날보다 63명 늘었다.
지역별로 달서구 18명, 북구 14명, 수성구 12명, 동구·달성군 각각 7명, 남구 4명, 중구 1명이다.
이 가운데 9명은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M교회 관련 확진자들이다.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대구에서만 151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수성구 욱수동, 동구 율하동, 달서구 대곡동 등 대구 3곳과 경북 안동 등 4곳에 있는 자매교회 교인들이 6∼7월 주말 예배 및 집회를 함께 하는 등 활발하게 교류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수성구 노변동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도 7명 추가됐다. 노변동 소재 K교회 교역자 일가족 5명이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와 증상이 나타난 뒤 가족이 다니는 태권도장과 교회로 집단감염이 번졌다. 이 태권도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대구에서만 87명이다.
달서구 초등학교 돌봄교실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더 나왔다. 지난 4일 방과 후 강사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학생과 학부모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누적 확진자 수는 14명으로 늘었다.
중구 서문시장 동산상가 관련으로도 5명이 추가돼 43명이 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도 6명 나왔다.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입국자가 각각 2명이고 러시아와 몽골이 각각 1명이다.
또 16명은 서울, 부산, 김해, 경산, 대구 등지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고 12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경북에서는 확진자 56명이 추가됐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6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5천809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경산 17명, 포항·경주 각 13명, 구미 5명, 상주 3명, 김천·청도·칠곡·예천·울진 각 1명 등이다.
경산에서는 대구 M교회 관련 4명, 김천 네팔인 풋살 모임 관련 3명, 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외국인 2명, 7월 24일 대구 달서구 인쇄소 관련 확진자의 지인 1명이 자가격리 해전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경주에서는 목욕탕 관련 6일 확진자의 가족 2명, 6일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의 가족 1명, 포항 태국 지인 모임 관련 태국인 1명, 경기도 확진자 1명, 6일 조사하고 있던 확진자의 가족 1명과 지인 1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포항에서는 6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의 가족 4명과 서울 확진자 접촉의 지인 1명, 태국인 모임 관련 태국인 4명, 7월 28일 확진자의 지인 1명이 확진됐다.
이밖에 구미에서는 6일 대구 수성구 확진자의 가족 2명과 유증상자 1명, 7월 26일 입국한 중동에서 외국인 1명, 7월25일 확진자의 지인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곤영·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