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대구시는 지역협의회의 논의를 거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9일 별도 발표할 예정이나 사적모임 제한 인원은 2주 동안 8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마스크 쓰기 기준을 완화한다. 백신을 한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공원이나 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또 백신 1차 접종자가 접종 후 14일이 경과했다면 실외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경우 인원 산정에서 빠진다. 백신 접종 만료자가 14일이 경과했다면 실내외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인원 산정 제외 대상이다. 그 외 체육시설 인원 기준도 대폭 완화되는 등 곳곳에서 기준 완화에 따른 일상의 변화가 7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상생활의 회복이라는 반가운 변화와 동시에 사람 간 만남의 시간이 길어지고 빈도가 잦아지면서 감염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어 걱정이다.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작은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자영업자의 민생문제 등을 덜어주기 위한 것에 목적이 있다. 우리의 방역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에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한 것은 아니다. 특히 지금 세계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증으로 가을철 코로나 대유행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경북에서도 7명의 델타 변이 확진자가 확인돼 긴장감을 한시도 늦출 수 없다.
7월부터는 본격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사람의 이동이 크게 늘고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로 방역에 대한 긴장감도 느슨해질 우려가 크다. 백신 접종만이 코로나를 막을 수 있으나 최근 국내 백신 접종률조차 주춤한 상태다. 7월 방역기준이 완화된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방역수칙을 지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