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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2기 포스코, 상생과 안전으로 거듭나길

등록일 2021-03-14 20:10 게재일 2021-03-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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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외풍을 뚫고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국회 산재 청문회 개최 등 정치권의 흔들기에도 주주들의 뜻이 반영되면서 최 회장의 연임이 성사된 것은 다행이다. 최정우 회장 2기 출범을 맞은 포스코는 이제 과거와 같은 흑역사를 되풀이 하여선 안 된다. 세계 최고의 글로벌 철강사로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 정치권의 입김에 흔들리는 일은 기업의 성장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나 주총에 앞서 최 회장 연임 반대의 명분이 됐던 산업재해와 환경오염의 문제는 최 회장 스스로가 반드시 해결해 가야 할 과제다. 주총직후 출발한 ESG 경영체제 강화가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여지나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두고 볼 일이다. 2018년 7월 중도 하차한 권오준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최 회장은 취임 초부터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실현에 앞장서 왔다. 협력사와의 상생은 물론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천에도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해 왔다.

경영성과 측면에서도 지난 한해는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 비교적 선방을 했다. 지난해 2분기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 손실이 발생했지만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함으로써 한 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도 유지했다. 다만 연임 반대의 명분이었던 산업재해 부문은 사망사고 등이 잦아 오점을 남겼다. 포스코는 철강산업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의 기업이다. 우리나라 국가산업 성장의 선봉이자 상징이다. 이제 최 회장의 2기 포스코는 세계 일류기업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으로서 이미지 구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역대 포스코 회장 중 연임 후 임기를 제대로 마친 경우가 없다는 불명예도 이번에는 씻어야 한다.

오로지 기업의 발전과 사회발전을 위한 기업의 공존공생 가치 실현에 열과 성을 다하여야 한다. 지금은 코로나 이후 다가올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남는 전략에 시간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미래시장 선점이 기업의 100년 미래를 보장한다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 최정우 2기 포스코에 거는 포항시민의 기대도 크다. 포스코 본향이라는 자부심에 부응하는 포스코의 변화와 발전에 큰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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