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열린 2020년 포항구룡포과메기 미디어 설명회<br/>2020년산 햇과메기 열띤 홍보<br/>코로나로 시식회만 대면행사
겨울철 동해안 별미중 하나로 꼽히는 포항 구룡포과메기의 출시를 알리는 포항구룡포과메기 미디어 설명회가 14일 서울 플라자호텔 루비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예전과 같은 시식회 등 대면행사는 제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경북매일 최윤채 대표는 “겨울철 최고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구룡포 과메기가 포항시와 경북매일 신문사가 함께 20년 가까이 다채로운 축제와 미디어 설명회, 국내외 홍보행사 등 많은 사업을 해왔으나 올해처럼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코로나로 인한 폐해는 과메기도 비켜나갈 수 없는 것같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과메기의 원료인 꽁치를 잡는 부분에 있어서도 문제가 발생해 출시도 예년보다 15일에서 20일 정도 늦어졌고, 가격도 비싸졌다”면서 “대신 포항시와 구룡포협동조합은 고품격 과메기를 생산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수산물 인증제도를 도입해 품질과 위생이 아주 좋아졌다”고 과메기 소비에 관심을 촉구했다.
실제로 포항구룡포과메기협동조합은 지난 2일부터 본격적으로 작업한 2020년 산 제품을 일제히 출하에 들어갔다. 포항시와 구룡포과메기조합은 올해 과메기 슬로건으로 ‘포항구룡포과메기의 맛과 멋’으로 선정했다.
특히 혼밥, 혼술 등 1인가구 소비자들을 겨냥한 메뉴가 새롭게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집콕, 방콕족이 많아진 요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과메기는 칼슘, 오메가3, 아스파라긴산, 각종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과메기는 그동안 겨울철 별식이나 술안주로 인식됐던 것을 올해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향토 음식으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메기 무침에서부터 과메기 구이, 조림, 튀김 등 다양한 요리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원산지 포항에서는 따끈한 흰 쌀밥 위에 빨간 고추장을 찍은 과메기 한 조각이 담백한 밥반찬으로 이미 인기다.
포항시가 과메기의 위생과 품질관리를 위해 도입한 ‘수산물품질인증제’로 과메기의 생산 및 출하 전 과정을 더욱 꼼꼼하고 깐깐하게 관리해 검증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전 국민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품질보증을 하고 있다. 2020년 과메기는 내년 2월 중순까지 출하된다. 바닷바람에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생산되는 포항구룡포과메기는 겨울철 별미로, 구룡포에서 전국 생산량의 90% 정도를 생산,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수도권 과메기 첫 출하를 맞아 이강덕 포항시장은 “옛적부터 과메기는 겨울철별미일 뿐만 아니라 밥반찬으로도 많이들 드셨다”면서 “바다와 바람으로 꾸덕꾸덕 말려 만들어 낸 겨울 과메기의 맛과 멋을 흠뻑 느끼시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2020년을 함께 위로하고 보다 활기찬 새해를 맞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