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말만 앞세운 헛공약 될지 표심 자극할 핫공약 될지

김현묵기자
등록일 2020-02-04 21:30 게재일 2020-02-05 1면
스크랩버튼
구미지역 예비후보들 신공항 관련 약속 쏟아내지만<br/>신공항 ·구미 연결 철도 신설<br/>항공종합물류단지 새로 조성<br/>경북무역센터 설립까지 ‘봇물’<br/>정치권 “실현 가능성 따져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이 구미지역 총선 최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구미지역 4·15총선 예비후보들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관련한 선거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국방부는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된 의성군 비안·군위 소보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로 발표했다. 의성 비안·군위 소보는 구미국가산업5단지에서 14㎞가량 떨어져 있다. 승용차로 10여분만에 다달을 수 있는 지척으로 구미의 경제생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구미갑선거구의 김봉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김천∼구미산단∼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철도와 구미산단역 신설을 공약했다. 김찬영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아시아와 세계를 아우를 경북무역센터 설립 공약을 내놓았다.

유능종 새로운보수당 예비후보는 항공물류 관련 산업단지 조성과 김천·구미역∼구미산단∼신공항을 연결하는 KTX 노선 신설을 주장했다.

또 구자근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구미가 글로벌 광역경제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필수조건”이라고 기대했고,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통합신공항 이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철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구미가 통합신공항 광역대도시권 중 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의성과 군위 화합을 위해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구미을 선거구에서는 김봉교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공항 신도시, 공항 물류단지, 산업단지 등 새로운 배후단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추대동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민·군 항공정비(MRO) 단지와 항공물류 종합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장석춘 자유한국당 국회의의원은 “신공항과 연계한 국가산업5단지 활성화 방안 마련에 계속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구미을 출마가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공항철도 및 도로 개설로 구미∼대구∼포항 간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많은 예비후보가 통합신공한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으나 표를 의식한 선거용 헛공약에 그칠 수 있어 현실성 떨어지는 공약을 가려낼 수 있는 유권자들의 안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통합신공항 이전 예정지인 의성과 군위지역 주민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의성군 농민단체 한 관계자는 “정작 공항이전 예정지 주민들은 아무말도,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데 이웃 자치단체에서 공항과 연계한 지역발전 계획을 제시하는 것을 보면 기분이 편치 않다”고 지적했다.

의성/김현묵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