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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선거 괴문자 경찰수사 착수

손병현기자
등록일 2018-05-23 20:52 게재일 2018-05-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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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거 관련 비하내용 등<br />안동시 직원 대상 무단 발송<br />
▲ 안동시청 공무원들에게 무단 발송된 괴문자 메시지. /독자제공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지역 공직사회 ‘물밑 줄세우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본지 21일자 1면 보도> 가운데 지난 21일 안동시청 공직사회가 괴문자 메시지 한통에 발칵 뒤집혔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안동시장 선거와 관련해 ‘어느 하급공무원의 절규’라는 제목으로 시청 공무원들에게 집중적으로 무단 발송됐기 때문이다.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문자메시지를 받은 공무원은 140여명으로 자체 파악이 끝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문자 메시지의 내용은 6·13 안동시장 선거와 관련된 내용으로 안동시청 공무원들의 명예를 실추하고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중견 간부급 이상 공무원이 선거운동에 대놓고 열을 올리고 있다’, ‘언제부터 공무원이 이렇듯 선거에 개입했던가?’, ‘이러다가 공무원 전체가 선거 중립 의무 위반으로 낙인찍힐까 두렵기까지 하다’, ‘일하는 사람은 찍히고, 아부하고 X하는 사람은 중용된다는 말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 등이다.

사태가 불거지자 안동시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또 공무원 명예를 떨어뜨리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발신번호 2개를 확보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동룡 시장 권한대행은 긴급회의에서 “6·13지방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공무원들이 구설수에 오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엄정한 선거중립과 함께 시민을 위해 흔들림 없는 시정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시는 ‘모든 직원에게 선거 중립의무를 엄정히 지키고 오해 소지가 없도록 언행을 조심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내부 게시판에도 게시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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