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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권한대행, 존재감 부각 안간힘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8-05-03 22:05 게재일 2018-05-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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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장 등이 오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자, 부단체장 출신의 권한대행과 후임 의장이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애쓰고 있다.

특히, 권한대행과 후임 의장이 ‘존재감’을 피력하면서, 해당 부처의 공무원들은 “지방선거 관리도 힘든데, 일이 2중으로 늘었다”고 볼멘소리를 토해내고 있다.

지난 달 17일 대구시의회는 제25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도재준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도 의장은 대구 중구청장 선거에 나선 류규하 전 의장의 후임으로 임기는 2달 남짓이다.

2달짜리인 도 의장은 지난 달 30일 오전 대구 부인사에서 열린 ‘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제’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오후 안심뉴타운 현장에서 열리는 ‘안심뉴타운 기공식’에도 자리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대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선출직 공무원이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 강대식 전 동구청장의 권한대행인 홍성주 수성구청장 권한대행과 임영숙 동구청장 권한대행도 마찬가지다.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등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각종 사업을 발굴해 정부부처에 제출했다. 통상적으로 지방선거가 있을 경우, 예산 사업의 제출이 지방선거 이후로 늦춰지는 관례에 비춰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또 홍성주 권한대행과 임영숙 권한대행 등은 본인의 동정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수성구와 동구의 공무원들이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권한대행의 일정이 보도되도록 해달라”고 청탁 아닌 청탁을 해왔을 정도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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