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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대규모 읍면지역 `치열한 각축전`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8-04-06 21:08 게재일 2018-04-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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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일꾼 누가 뛰나<BR>기초의원 포항 `차`선거구

오어지에서 발원한 냉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농촌마을에 해병대와 포항철강공단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도농복합도시 형태를 갖추게 된 포항시 남구 오천읍은 어느덧 인구 5만6천754명(지난 2월 말 기준)의 도내 최대규모 읍면지역으로 성장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인구증가 요인이 반영되면서 오천읍 단일선거구인 포항시의원 `차`선거구는 의원정수가 기존 2석에서 3석으로 늘어났다. 의석수 증가로 당선확률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도전장을 던지며 `차`선거구 선거는 사상 유례없는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5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모두 10명에 이른다.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6명, 민중당 1명의 분포다.

우선 눈길을 끄는 대목은 무려 3명이 출마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의 약진 여부다.

`차`선거구는 이번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포항시의원 12개 지역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 예비후보가 2명 이상인 지역구다. 중·대선거구제로 진행되는 기초의원 선거 특성상 의원정수인 3석에 맞춰 최대 3명까지 소속정당 후보를 내세울 수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출마의사를 밝힌 3명 모두 본선거에 출마시킬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약세지역인 TK지역에 대해 지역구당 1명씩만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해 `차`선거구도 치열한 경선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김기창(52) 전 포항강남로타리클럽 회장, 박칠용(54) 전 오천청년회 회장, 이건기(54)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 수석부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노총 포항지부 사무국장 출신인 김기창 전 회장은 오천지역 환경문제, 노동자 인권보장, 포스코 비리척결 등을 위해 앞장서왔다. 김 전 회장은 “화합과 협치를 위해 지역주의를 종식하고 오천을 더욱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칠용 전 회장은 지난 2004년 포항시 생활쓰레기 소각로설치 반대대책위 위원장을 맡아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한 경험이 있다. 박 전 회장은 “오천에서 자고 나란 토박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누구보다 오천이 처해있는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스코 내 노동조합 활동을 벌이다 해고된 해직노동자 출신 이건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경북도당 유세단장을 역임했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주민과 소통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공감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해 결정하는 민주적인 시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역의원 2명을 포함해 예비후보 6명이 쏟아져나온 자유한국당의 경선레이스도 관심이 쏠리기는 마찬가지다. 모두 초선인 이해수(58), 이나겸(51) 의원은 현역의원이라는 경력을 바탕으로 당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오천농협 이사 출신인 이해수 의원은 제7대 전반기 건설도시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과시했다. 이 의원은 “지난 선거를 통해 경험이 쌓였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은 다른 후보들과 같은 처지”라며 “오천읍은 늘어난 인구에 비해 행정기반시설, 버스노선 등 도시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 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포항 남구지역 유일의 여성 지역구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이나겸 의원은 제7대 전반기 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충실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이 의원은 “이번 선거에 반드시 당선되어 추진 중이었던 포은테마랜드 조성사업 등 정몽주 선생 관련 사업을 이어가고 싶다”며 “젊은층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오천지역에 청소년, 영유아 관련 복지시설도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비현역 중에서는 김성호(43) 전 오천청년회장, 박정호(47) 자유한국당 오천1협의회장, 천병호(52) 포항시건축사협회 회장, 한세일(51) 자유한국당 중앙위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성호 전 회장은 “지역출신답게 누구보다 지역의 현안을 잘 알고 기획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아 누구보다 지역 숙원사업을 충실히 펼칠 수 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정호 협의회장은 “인구 10만의 명품오천 기반조성을 목표로 `다시 찾고 싶은 오천, 계속 살고 싶은 오천`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천병호 회장은 “행정을 견제하고 주민들의 편에서 살기 좋은 오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세일 중앙위원은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오천읍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해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허영태(46) 허한의원 원장이 민중당 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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