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관련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범진보 야당인 민주평화당·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하 평화와 정의), 그리고 제1야당 자유한국당 및 제2야당 바른미래당을 2개 축으로 `편 가르기`가 확연히 드러났다.
범진보 진영은 민주당 121석, 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등 총 141석, 이와 대척점에 있는 다른 야당 진영은 한국당 116석, 바른미래당 30석 등 총 146석으로, 힘의균형을 이루고 있다.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지만 평화당과 행동통일을 하는 3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감안할 경우 양측의 의석수는 `144석 대 143석`으로 팽팽한 의석 분포다. 어느 한쪽도 원내 과반(147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구도이기도 하다.
4월 임시국회에서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관련 법과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이견으로 본회의가 무산되자, 교섭단체도 `2대 2`로 갈려 격한 책임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4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한국당의 몽니로 본회의가 무산됐다”며 “국회를 볼모로 잡고 벌이는 한국당의 정쟁 놀음이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한국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박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