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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같은 예선 `운명의 1주일`

김영태·박형남기자
등록일 2018-04-02 21:04 게재일 2018-04-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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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TK 광역단체장<br>경선 선거운동 오늘부터<br>TV 토론 2, 3일 각각 예정<br>경북 이철우·대구 권영진<br>네거티브 공세 대응 비상<br>타 주자들 “차별성 부각”

2일부터 자유한국당 경선 선거운동기간에 돌입함에 따라 한국당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전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경북도지사, 3일 대구시장 TV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출마자들은 저마다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며 TV토론회 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김광림(안동)·이철우(김천)·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공중전에 치중하면서도 선거인단의 표심을 잡기 위한 맨투맨식 전략을 병행할 예정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2일 TV토론회에서 경제·예산·정책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도지사 후보로서의 안정감과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특히 당원들이 많은 북부권과 인구가 많은 동남권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최대한 많은 선거인단과 접촉해 표심을 얻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빙모상으로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했던 박 의원도 책임당원을 상대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짰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TV토론회는 제한된 시간과 한정된 질의로 인해 출마자들의 자질을 충분히 검증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 아쉽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인물의 차별성과 우열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 측은 “포항을 비롯한 동남권과 책임당원들을 상대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동남권 도지사 배출의 열망에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실무진과 가상 TV토론회를 실시하며 경쟁후보들의 집중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주도권 토론에서 1위 후보인 이 의원에게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고, 네거티브 공세를 적극 방어하겠다”며 “경북도 부흥을 위한 방편으로 제시했던 문화관광사업 활성화 정책 등 비전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에는 책임당원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 및 소규모 지지자들을 비공개로 만나는 등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확대할 방침이다.

남 전 시장 역시 가상 토론회를 실시하는 등 TV토론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남 전 시장 측은 “지방행정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의원 출신 후보들의 `직무 유기`를 꼬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 여러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책임당원들을 접촉하거나 전화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대구시장 후보들도 TV토론회가 후보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경쟁후보들은 권영진 대구시장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공항 통합이전,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 일자리 창출 헛공약 등을 집요하게 따져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권 시장은 책임당원과 대구시민들이 네거티브 선거에 대한 피로도가 높다고 보고 정책 위주의 발언을 할 방침이다.

권 시장 측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네거티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정책 위주의 품격있는 토론이 되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타 후보자들이 공격할 정책적인 분야에 대해 이미 공부가 다 돼 있어 의연하게 토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훈 예비후보는 권 시장의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물 평등권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책임당원과 대구시민들에게 대구가 잃어버린 자존심과 경제를 부활시키기 위한 적임자가 자신이라 강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책임당원은 명부에 적힌 모두를 일대일 맨투식으로 접촉키로 하고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서 권 시장을 업무태만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구지검에 고발한 내용을 상세하게 알리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이 예비후보 관계자는 “권 시장의 실정으로 대구시민이 놓쳐버린 자존심과 경제회복을 만회하기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며 “물평등권에 대한 부분도 정확하게 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우선 TV토론회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일자리 창출 문제, 보수당의 후보로서 정체성 부분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 권 시장을 비판할 방침이다. 또 지역민의 민심을 더 듣기 위해 선거사무소에서 시민과의 만남은 물론 각 기관·단체별 현장방문을 확대해 직접 표심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예비후보 측은 “지금까지 전통시장과 동성로에서 서민들과 젊은이들을 만나왔다면, 앞으로는 서민뿐만 아니라 각 단체들의 민원에도 귀 기울여 대구가 발전할 수 있고 시민들이 불편한 부분의 개선사항이라면 공약에도 적극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재수 예비후보도 당내 경선을 위한 TV토론회를 앞두고 핵심당원과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략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권 시장의 실정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한국당 경북도당은 1일 책임당원 5만4천323명(남자 3만2천426명, 여자 2만1천897명), 대구시당은 3만8천149명(남자 1만9천596명, 여자 1만8천553명)의 책임당원 선거인단을 최종 확정했다.

/김영태·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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