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상주 등 200 여㏊ 상당<BR>金지사, 복구 지원대책 지시
지난 8일 내린 기습폭설로 경북 도내 농업용 시설 등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봉화(석포면) 24.7㎝를 비롯해 영양 수비 17.6㎝, 군위 11.4㎝, 김천 11.0㎝, 울진 금강송 10.9㎝의 눈이 내려 지난 9일 오전 8시 기준 경북지역 11개 시·군 200여㏊의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 내린 눈은 비를 포함해 습하고 무거워 피해가 더 커졌다.
이에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9일 폭설 피해가 심한 영천 본촌과 경산 하양 지역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피해 농가를 위로하면서 동행한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에게 빈틈없는 복구·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시·군별 피해 규모는 영천 102.5㏊로 가장 컸고 이어 상주 33.8㏊, 성주 27㏊ 순이다. 유형별로는 비닐하우스 188채, 농업용 시설 188㏊, 농작물 27㏊로 잠정 집계됐다. 비닐하우스는 부서지거나 비닐이 찢어졌고 과수원에서 새를 막아주는 방조망이나 비 가림 시설 등이 파손됐다. 또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과수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농작물이 눈에 묻히기도 했다.
농식품부 대설피해 지원기준은 시·군별 농업시설 3억원, 농작물 30㏊ 이상인 경우 국비를 지원한다. 또 피해 우심 지역과 행정적으로 연접한 시·군은 기준 이하의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지원할 수 있다. 지원 단가는 과수 재배시설인 경우 ㏊당 883만~1천720만원이다.
/손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