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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읍 뉴딜사업, 안전도시로 재생해야

등록일 2018-02-19 20:58 게재일 2018-02-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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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흥해읍에 대한 본격적인 도심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흥해읍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흥해읍 도심재생 사업을 총괄할 현장지원센터는 앞으로 도심재생 사업의 계획 수립과 사업추진, 주민의견 수렴 등의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한양대 문장원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사업지원팀, 교육기획팀, 주거안정팀 등 3개 팀으로 운영하게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도 도시정비사업처장을 단장으로 하는 포항 흥해 특별재생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했다.

흥해읍 도심재생사업은 지난해 11·15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이 지역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도심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달라는 지역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뤄진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는 전국 낙후지역 500군데에 대한 뉴딜사업을 정부의 핵심 과제로 삼고 추진키로 발표한 바 있다. 정부 재정 2조 원, 주택도시기금 5조 원, 공기업 사업비 3조 원 등 5년 간 총 50조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주로 1천 가구 이하의 소규모 마을 사업으로 낙후된 도심주거지를 재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흥해읍은 지난해 발생한 포항지진의 진앙지로 피해 정도가 가장 심했던 점 등을 고려, 정부가 재난지역 특별재생 방안의 하나로 선정했던 것이다. 관련 특별법 개정안도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다. 흥해읍의 도심재생 사업은 이런 측면에서 다른 지역 도심재생과는 다르게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도심재생의 절차는 똑같이 거친다 하더라도 사업으로 인한 효과 면에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안전 도시의 탄생이다.

포항지역은 지난해 발생한 5.4 규모 지진으로 우리나라 현대화 이후 가장 많은 피해를 본 도시다. 이후 90여 차례 계속된 여진으로 지진에 따른 불안감 등이 상존해 있다. 많은 주민들이 아직까지 지진에 따른 트라우마 등을 호소하며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흥해읍의 도심재생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시범사업지로 선정은 됐지만 단순히 도심 재생에만 머물러서는 안 될 사업이다.

도심재생은 물론이거니와 도시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안전한 도시로의 재탄생이 필요하다. 흥해읍은 도시의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젊은이들이 이미 떠나간 도시다. 그러나 이번 사업으로 지진과 같은 재난에도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이 되고 뉴딜사업으로 인한 도심재생의 스마트한 효과가 일어나 젊은이들이 되돌아오는 그야말로 전국 최초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지진으로 인한 안전한 도시의 재생은 재난에 대비하는 국가에 대한 신뢰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 지금 포항은 안전 도시로서 재생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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