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클러스터 단지 조성<BR>수자원기술원 상주 유치 등<BR>올해 육성 계획 추진 밝혀
경북도가 올해 구미에 고순도 물클러스터 단지를 조성하고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상주 유치를 가시화하는 등 물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도는 23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역 물기업의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물산업 육성 계획을 밝혔다.
올해 도는 △3월 `제8차 브라질 세계물포럼` 참가 △`4기 물산업 육성협의회` 발족 △구미 `고순도 물클러스터 단지` 조성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유치 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3월 열리는 제8차 브라질 세계물포럼에는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지 자격으로 참가한다.
세계물포럼은 세계 물 문제 해결을 논의하고 물산업 분야 최신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3년마다 개최되는 행사로 `물산업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도는 세계물포럼에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의 성공 추진 등 지난해의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 이후 경북의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지역 물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경주시는 제7차 세계물포럼 기간 중 각국 참가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던 급속수처리 기술로 남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경북물산업육성협의회(회장 이순화)도 대폭 개편된 4기 협의회를 출범한다. 기존 3기 경북물산업육성협의회는 물산업 산학연 매칭, 전국 최초 물산업 유망기술 로드맵 발표 등 주요 시책의 아이디어를 제공해 왔다. 4기 협의회는 실질적이고 지역 물기업의 해외진출을 넓힐 전문가들을 초빙, 대폭 개편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도는 낙동강 물을 고순도(수돗물 순도의 20배 순수한 물)로 처리해 구미의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첨단 전자회사에 공급하는 `고순도 물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구미의 신규산업단지에는 첨단 산업체 입주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물의 순환과 홍수예보에 필요한 자연현상을 조사해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홍수와 가뭄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을 상주에 유치할 계획이다. 2014년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서 수자원 등 지리적 여건상 상주시가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기관 설립 근거법령을 제정하고 관련 규정을 마련해 올해 상반기에 이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손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