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정재 의원 밝혀
꿈의 연구 장치라 불리는 방사광가속기(3·4세대)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에서 나오는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 구조, 현상을 관찰하는 장비다.
방사광가속기는 1989년 12월 방사광가속기 개발계획에 따라 정부(596억원)와 포스코(904억원)가 공동으로 1천500억원의 건설비를 들여 추진했다. 포항공대는 1994년부터 600여억 원의 국가 지원을 받아 3·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도입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국비가 투입된 연구 장비를 포항공대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포항공대는 지난 9월 정부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가속기를 반환했으며, 정부는 지난 10월 출연연과 대학 등을 대상으로 가속기 운영에 대한 공개 모집에 나섰다. 이번 공모에는 포항공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참여했지만 그간의 운영성과 등을 높이 평가 받은 포항공대가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포항공대는 앞으로 5년간(2018~2022년) 정부로부터 580억원을 지원받아 방사광가속기를 위탁운영하게 되며, 포항공대에서도 200억원의 자체 재원을 들여 운영해 포항 가속기를 활용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김정재(포항북) 의원은 “포항공대는 지난 20여 년간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방사광 연구 분야에서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왔다”며 “이번 가속기 운영에 다시 선정됨으로써 지금까지의 연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항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신성장 동력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