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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경제협력委, 영일만항 활성화 물꼬 트나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7-08-30 20:50 게재일 2017-08-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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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말께 출범할 듯<BR>북방 국가와 경제협력 모색<BR>내달 6~7일 한·러 정상회담<BR>극동 개발·항로 개척 등 협의
▲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이르면 이달말께 출범할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러시아 등 북방지역과의 경제협력 사업과 더불어 포항 영일만항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영일만항 전경.

중국·러시아 등 북방지역과의 경제협력 사업을 진두지휘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빠르면 이달말 출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항 영일만항 활성화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 6, 7일 러시아 블라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한·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가스전 등 극동지역 개발과 북극항로 개척 등 중장기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협의하게 된다. 따라서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항인 포항 영일만항이 북방교역을 맡게 될 전진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일만항 북방교역 중심항 부상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동북아시아,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의 교통·물류·에너지 분야의 연계성 강화를 목표로 한 대통령 직속기구다.

위원회는 북방경제협력정책의 기본방향과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부처별 실행계획과 추진성과를 점검하며, 러시아는 물론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북방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으로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컨테이너항을 보유한 포항 영일만항이 환동해권과 북방교역의 중심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포항은 오는 2018년 개통될 포항KTX역-영일만항 간 인입철도와 더불어 2020년 동해중부선 전 구간 개통으로 물류교통 여건이 개선된다. 여기에 위원회 출범으로 중국, 러시아로 가는 신규 항로 개설이 탄력을 받으면서 국제물류 점유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신북방정책을 통해 나진·하산물류사업과 철도 전력망 등 남·북·러 3각 협력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고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성과를 이룬다면 대구·경북의 유일한 해양진출 관문인 포항 영일만항이 북방경제권을 선점하는 핵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

안병국 포항시의원은 “동해안에는 북극항로를 연결하는 항이 속초와 포항에 있는데 국가로부터 컨테이너항으로 지정된 포항의 영일만항이 앞으로 환동해의 경제 선도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규모 물류창고 입주 국제항 변신

포항시도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출범으로 그동안 진행해 온 항만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시는 영일만항에 1단계 계획 면적 73만6천㎡ 중 42만3천㎡를 조성해 냉동창고 1동(4만9천86㎡), 물류창고 2동(4만1천800㎡)을 우선 분양해 건설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배후단지 내에 ㈜엘리온 종합물류센터가 준공됐고 올해 안에 ㈜PBL에서 2만3천300㎡ 규모의 물류창고도 짓는다. 아울러 내년 초에는 국제 냉동창고 준공 등 배후단지 개발로 향후 물류관련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게 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내달 2일 960석 규모 일본 크루즈가 입항하고 22일에는 유럽발 국제크루즈선이 영일만항을 찾는다”면서 “북방 교역에 대비해 항만 인프라 구축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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