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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많은 농기원, 도내 어디로?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7-06-01 02:01 게재일 2017-06-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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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500명 거대 유관기관<BR>현재 대구 위치해 큰 불편<BR>상주·예천·의성서 유치전<BR>최종 입지 이달 하순 결론<BR>2021년까지는 이전 완료

경북도청이 안동과 예천 일대에 둥지를 튼 후 유관기관으로서 가장 거대한 농업기술원 이전지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초 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 이전지 결정은 이번 달 중순에 할 예정이었으나, 조금 늦어져 하순경에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31일 경북도농기원에 따르면, 이번달 하순경에 농기원이전지선정 심사위원회를 구성한 후 현장실사 등을 거쳐 28~29일쯤 결정을 할 예정이다. 당초 15일쯤 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했으나, 농촌진흥청 등에서 더 많은 전문가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열흘 정도 늦춰졌다.

농기원 이전은 도청 신도시 이전 `빅5` 기관으로 인근 지자체의 유치 열기가 뜨겁다. 1차 후보지로 안동, 영주, 상주, 의성, 예천이 신청했고,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달 21일 1차심사를 거쳐 상주, 의성, 예천을 최종 후보지로 압축했다.

이전지 선정위원은 농촌진흥청 직원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 57명을 추천받아 전자추첨으로 최종 19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2~3일 가량 현장실사 등을 거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 후보지 선정 평가기준은 후보지 시·군에도 알려주지 않는 등 비공개로 하고 있다.

경북도는 농기원 이전 후보지의 기본적 입지를 도청 기준 50km 이내로 방침을 정했다. 도청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직원들이 신도시에 거주하는 것에 방점을 찍고, 여러 가지 입지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시군은 경북도청에서 약 30km이내로 100만㎥의 면적을 확보하고, 각기 나름의 위치와 입지를 내세우며 기술원 이전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경북도청을 비롯해 교육청, 경찰청, 공무원교육원과 더불어 유관기관 빅5기관이다. 직원 180명 외에도 기간제직원이 200~300명에 이르는 등 약 500명의 직원이 상주하는 만큼 해당지역으로서는 유치열기가 뜨거울 수밖에 없다. 이전후보지가 결정되면 최종적으로 2021년까지 이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기원은 현재 대구에 위치해 그 이전은 도내 농가 41만호의 숙원사업이다”며 “경북도 내에 둥지를 틀면 지역경기 활성화는 물론 농민과의 소통을 비롯, 현장대응능력이 높아지는 등 여러 장점이 있어 후보지들의 경쟁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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