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해 연말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를 개장하면서 이 일대에 대한 교통난을 우려, 환승센터 내 주차 조건을 타지역보다 강화한 적이 있다. 백화점의 무료 주차 배제와 비싼 주차요금 부과 등이 그것이다. 이에 따라 이 일대 교통난은 많이 완화됐으나 상대적으로 환승센터 이용객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결과가 빚어졌던 것이다. 이번에 최 의원이 지적한 것도 환승센터 건립 목적보다 교통규제에 중점을 둔 행정을 바로잡자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
특히 그는 “이곳 주차장은 평일에는 20% 정도, 주말에는 80% 정도만 주차되는 등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는데도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10분당 1천원 하는 비싼 주차요금으로 주차요금 폭탄을 맞는 이용객들의 불만도 차제에 고려하자는 것이다.
대구시는 최 의원의 지적에 대해 지금쯤 적극적 검토를 해보는 것은 적절한 일로 판단된다. 개장 후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복합환승센터 전반에 관한 문제를 검토하는 것은 시의적절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구시의 노력으로 동대구역 일대 교통난은 큰 문제없이 소통이 잘 되고 있다. 따라서 복합환승센터의 기능적 효과를 살리는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는 앞서 지적한 대로 전반적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본다. 때마침 (사)대구안전생활 안전시민실천연합이 안전전문가그룹을 구성해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벌였다고 한다. 그 결과 화재 등 대형사고에 대비한 준비가 매우 소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시민건강과 관련한 매연 환기시설의 보완문제도 지적됐다고 한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는 하루에 1만여 명이 이용하는 다중시설이다. 대구시는 시민단체의 특별점검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을 재확인하고 이에 대한 보완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대구시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성공적 출발을 한 것과 같이 유지관리와 기능 제고에도 많은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전국 최고의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한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기능과 편리성 제고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