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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국제화 전략 본격화해야

등록일 2017-04-25 02:01 게재일 2017-04-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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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시는 일본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직항노선의 개설을 계기로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에 무역 사절단 파견, 한국 우수상품 전시회 참가, 일본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등 민관 경제사절단을 집중 파견하는 노력을 벌였다고 한다. 실제로 대구시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도쿄와 오사카지역에 지역의 소재부품업체 9개사를 보내 76건의 바이어 상담과 504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또 18일과 19일 양일간 도쿄에서 열린 우수상품 전시회와 오사카에서 열린 대구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도 많은 성과를 올려 일본의 주요도시와의 경제 교류 확대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한다. 대구시는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대구와 일본 주요도시 간 직항노선의 개설이 큰 기여를 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오사카, 오키나와, 삿포로 등과의 직항노선이 개설돼 있고 오는 9월부터는 도쿄와 후쿠오카 간 직항노선이 개설될 예정으로 있다.

대구국제공항은 최근 동남아지역의 국제노선이 잇따라 개설되면서 공항 이용객이 급증하는 등 활성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05년 공항 이용객이 2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30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우회적 방식에서 벗어나 대구 직항노선 개설의 효과가 경제와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제법 쏠쏠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우리와 가까울 뿐 아니라 중국, 미국에 이은 수출 3위의 국가다. 직항노선 개설로 심리적으로 보다 가까워진 일본과의 교류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 대구시는 이번 일본 주요도시와의 교류를 계기로 경제뿐 아니라 문화, 관광까지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강구해야 한다. 대구시가 글로벌화 되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끈 `동남아 관광시장 개척단`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제법 큰 성과를 올렸다는 낭보를 보내왔다. 특히 말레이시아 관광청장이 대구~쿠알라룸푸르 간 직항노선 개설을 희망하고 권 시장이 적극 유치로 화답함으로써 직항노선 개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대구의 국제화는 도시의 규모에 비해 아직 미흡한 단계에 있다. 다변화되고 있는 직항노선의 개설을 대구의 국제화 분위기 확산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 노력 등이 대구에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면도 많다. 특히 국제노선을 다변화함으로써 대구국제공항 활성화와 대구통합공항 이전의 중요 변수가 되고 있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구시는 직항노선 확대에 따른 모처럼의 국제교류 호기를 대구 발전과 국제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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