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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10대 관광명소 제대로 만들어야

등록일 2017-04-07 02:01 게재일 2017-04-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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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지역관광산업의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일무이 경북관광 10대 콘텐츠`를 선정했다. 도는 이번에 선정된 도내 10대 관광지를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여가 선용의 기회가 확산되면서 관광산업은 새로운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다. 특히 대구통합신공항 건설 등 주변의 관광 여건이 개선되면 외지 관광객에게 보여줄 콘텐츠가 많아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 점에서 경북도가 이번에 계획한 `경북관광 10대 콘텐츠 개발`은 적절한 구상으로 주목을 받을 만한 일이다. 관광업계도 대환영을 표한다. 대구·경북의 부족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새롭게 다듬는 작업이 늦은 감은 있으나 변신을 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문제는 얼마나 명품 관광지로 개발하느냐에 달렸다. 경북도는 안동 길영교, 예천 윤장대, 의성 아기공룡 발자국, 경주 첨성대, 경주 문무대왕릉, 포항 상생의 손, 포항 해병대 캠프, 청송 백석탄, 울진 금강송, 봉화 하늘다리 등 전국에서 유사한 자원을 찾아볼 수 없는 지역을 후보대상지로 삼았다. 타지역 관광 상품과는 차별성을 두고 독보적이란 특성을 무기로 관광객을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선정된 지역의 특성으로 보아 명품 관광지의 요건은 갖추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경북도가 지목한 10대 관광지를 다녀가 본 경험이 있다. 그 지역의 특성도 기억에 담아 놓았다고 보면 맞다. 따라서 관광지의 기존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획기적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도가 어떤 전략과 기획으로 명품관광지를 개발할지는 알 수 없으나 이번만은 제대로 된 노력과 연구로 반드시 명품화 시켜야 한다. 경북도는 다른 어느 시도보다 많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상품화하는 데는 미흡한 면이 없지 않았다. 특히 경주는 신라 천년고도로서 세계적으로도 빠지지 않는 관광의 성지다. 그럼에도 명성만큼 외지 관광객을 불러들이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 이번 `경북관광 10대 콘텐츠 개발사업`을 계기로 경북관광의 새 역사를 열어주었으면 한다. 경주의 신라왕경 복원사업 등 아직 미완성의 관광자원들이 있으나 경북명품 관광지 개발을 계기로 경북 전체 관광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으면 한다.

경북의 관광은 인구 250만명의 대구를 끼고 있어 개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내 관광수요도 풍부하다고 본다. 마침 중국의 사드보복 등으로 대구시와 경북도가 여행상품 개발에 손을 맞잡았다고 하니 이번 관광지 명품화 사업의 의미가 더 있다. 대구·경북은 한뿌리이며 상생의 관계에 있다. 경북도의 명품관광지 개발 사업을 연결고리로 대구시의 협력관계가 관광분야에서 더 폭넓게 확산되는 계기도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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