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포항시 역량 모아야

등록일 2017-03-29 02:01 게재일 2017-03-29 19면
스크랩버튼
포항의 숙원 사업이었던 포항시 시외버스터미널 개발 사업에 대한 사업자 공모가 발표됐다. 포항시는 27일 경북도와 함께 포항시 남구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백화점과 호텔을 포함한 고속버스, 시내·외버스, 택시 등이 어우러진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위해 제3자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지은 지 33년 된 포항시 시외버스터미널은 그동안 시설이 노후화되고 편의시설과 주차장 부족 등으로 이용객에게 많은 불편을 주었다. 특히 외지인들이 들락날락하는 장소여서 포항시의 이미지에도 많은 타격을 줘 도심재생 차원의 대책이 필요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되는 포항시 일반 복합환승센터는 2만4천958㎡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로 건립된다. 2021년까지 5년간 3천341억원이 투입된다. 환승 시설에는 고속 및 시외버스 터미널과 시내버스 정류장, 백화점, 호텔 등의 지원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시 흥해읍 성곡지구로 이전할 시외버스 터미널 사업은 이번 계획으로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공동 주도해 교통시설 개선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공공의 편의성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물론 개발지역 주변의 활성화를 통한 수익 창출도 기대한다.

최근 대구에서 완공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우리 주변의 대표적 사례이다. 울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 등 전국적으로 이런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새로운 개발 모델로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추세이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의 목적성이 분명하지만 개발업자 선정과 개발 내용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하여야 한다. 특히 포항시가 지난해 이 사업에 대한 협의 과정에서 난색을 표명한 바 있어 사업 진행에 대한 투명성을 더 높여야 한다.

포항시 시외버스터미널 개발 사업은 포항시민의 숙원 사업이다. 기대가 큰 사업인 만큼 사업의 준비가 충분하고 결과도 만족돼야 한다. 포항시 복합환승센터는 일반적으로 KTX역을 끼는 타도시 복합환승센터와는 조금은 다르다. 환승효과에 대한 기대치가 낮을 수 있으나 중심 요지 등의 이점을 활용한다면 나쁠 것도 없다.

포항시는 사업자 선정과 지원시설 등에 대한 획기적 검토를 거쳐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정도의 훌륭한 건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동대구환승센터는 개통이후 대중교통 이용객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동대구환승센터에 입주한 신세계 백화점도 개통 100일만에 1천만명의 고객이 다녀가는 등 복합환승센터 개통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포항시의 복합환승센터도 사전 준비와 노력을 통해 포항시민의 여망에 부응해야 한다. 포항시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특별기고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