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은 `가속기클러스터 조성` 연구보고서<BR>전략적 접근으로 첨단미래산업 전진기지화를<BR>사업초기부터 다양한 산업·기업과 연계협력을
지역 첨단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포항 가속기클러스터 사업 추진과 관련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이원기)는 27일 경북도와 포항시가 공동 추진 중인 가속기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추진 현황 및 향후 과제를 담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포항본부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포항 가속기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지역 및 국가 첨단 미래산업 전진기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포항가속기연구소(PAL)가 민간연구기관인 점을 고려해 국립연구기관화, 국제협력 및 연구자유치 촉진을 위한 특별법(가칭 첨단가속기연구개발특구법) 제정 등 제도적 지원체계 확립부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속기 기반 연구개발에 따른 경제 파급 효과가 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초기부터 특정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산업 및 기업과의 연계협력을 추진할 것을 주장했다.
더불어 가속기 공급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4세대 건설에 참여한 중소기업이 일회성 납품에 그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소형화, 고기능화, 국산화를 위한 육성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최첨단 성능 가속기가 부족한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연구협력을 적극 추진하는 방안도 제기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지역 내 철강, 바이오신약 분야에서 가속기 기반 연구성과로 개발된 신제품을 현지로 수출하는 전략도 실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포항본부 김진홍 기획조사팀장은 “가속기 사업 추진의 최초 공급자 위치에 있는 포항가속기연구소가 단순히 기업 요청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잠재적 비즈니스 수요를 보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