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탄핵을 본 많은 국민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대한 탄핵”이라고 지적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말이다. 대통령의 잘못은 물론이요, 대통령과 함께한 대한민국 국회와 정치권도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는 뜻이다. 가까이는 옛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은 당연한 일이요, 야당의원들도 시대적 책임 앞에 깊은 자성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금처럼 어려운 국가 위기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은 바라보지 않고 오로지 정권교체에만 눈이 먼 정치인이 지금도 있다면 이번과 같은 불행한 일은 또다시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업그레이드 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다. 불신의 정치를 종식하려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이제 정치권은 광장의 민심을 하루빨리 국회로 끌어들여야 한다. 촛불과 태극기는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어느 한쪽의 패배도 아니다. 진보와 보수가 공존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대의 민주주의를 성공시키는 일이다. 국회와 정치인이 운영하는 정치 환경에 따라 한국의 민주주의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