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유치 설명회 취소에<BR>청소년교류 등 전반적 불투명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경북의 중국 수학여행단 유치 등 관광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도는 다음 달 산시성 시안시에서 현지 수학여행 관계자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홍보설명회를 열기로 했으나 취소했다.
시안시청소년교류센터와 협력해 올해 처음으로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설명회를 준비했으나 현지에서 사람을 모으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경주에서 처음으로 연 한·중 청소년 축구대회도 일정을 미뤘다. 제1회 대회에는 산둥성, 장쑤성 등 14개 축구팀 학생, 학부모 등 300여 명이 경주를 찾았다. 중국팀은 한국팀과 축구경기를 하고 시합이 없는 날은 관광지를 둘러 봤다. 올해는 중국 팀을 50개로 확대해 오는 7월에 대회를 할 예정이나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대회를 10월로 연기했으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중국과 교류사업, 현지인 초청 팸투어도 취소와 연기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도는 중국에서 유명한 김교각 스님과 최치원 선생을 매개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 안후이성과 협약을 하고 후속 사업을 추진했었다. 안후이성과 경주에 개설하기로 한 관광홍보사무소 설치 협의도 못 하고 있다. 중국 산둥성 공무원과 여행업 관계자의 문경 방문도 취소됐다.
지난해 농촌과 새마을 벤치마킹단으로 산둥성 공무원 417명을 유치했으나 올해는 팸투어가 불발해 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외 쓰촨성 예술인과 윈난성 여행업 관계자의 경북 사전답사도 무산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한 사항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며 “일본, 대만, 동남아 등 관광객 유치를 다변화하는 등 중국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