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연임 확정 후<BR>한달만에 주가 10% 올라<BR>국제신용평가 상향 등으로<BR>연중 신고가 경신 이어져
지난달 25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이 확정되자 포스코 주가도 덩달아 거침없는 상승세다.
연임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포스코 주가는 전일 대비 3.18% 올랐고, 한달여 지난 23일 오전 9시 29만원대로 출발, 29만2천원에 장을 마쳐 30만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임 확정 이후 한달만에 주가가 10%나 뛰었다.
이 같은 상승세를 두고 증시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실적이 올해 살아날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존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배당금 감소 우려도 사라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존 철강본연의 경영방침이 일관성 있게 유지될거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이다. 권 회장의 연임 확정은 경영 전반에 대한 무한 신뢰감을 안겨주면서 주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중국발 철강 감산에 따른 철강재 가격 상승과 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잇따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주가상승에 크게 작용했다.
또 지난 22일 권오준 회장이 폐쇄를 검토했던 포항제철소 후판 1공장을 일본 신일철주금공장 화재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당분간 보류시킨 것도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2일 포스코 주가는 전일 대비 1.73% 오른 29만3천500원에 장을 마쳐 지난 주 종가 기준으로 이미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고, 또 다른 신고가 경신을 준비중이다.
포스코 주가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이 날 외국인은 포스코 주식을 271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포스코의 실적 호조와 중국발 구조조정 영향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8% 증가한 2조8천443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조482억원을 달성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발 철강감산 정책은 국내 철강재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업황개선이 기대된다. 따라서 포스코의 목표주가도 기존 31만원에서 36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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