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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충저류시설로 폐수 유출 차단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7-02-01 02:01 게재일 2017-02-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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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2020년까지 160억 투입<BR>철강공단 환경오염사고 예방<BR>내달 용역업체 선정 등 진행<BR>영일만항 등 수질 개선 기대

포항시가 철강공단 오염물질 유출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공단 유해화학물질 관련 사고발생으로 인한 형산강 및 영일만 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총 160억원을 투입해 철강산업단지 1~3공단에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완충저류시설은 산업단지나 공업지역처럼 공장이 밀집한 지역에서 사고로 인한 유독물질과 오염물질을 많이 함유한 초기 우수가 하천으로 바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하는 환경오염사고 대비 안전시설이자 비특정 오염원 관리시설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1, 2공단 580만㎡에서 발생되는 분진, 쓰레기 등 비특정 오염원이 포함된 우수가 공단유수지로 모이고 있으며, 이 중 39개 사업장에서 특정수질유해물질이 포함된 총폐수 배출량은 하루 1만887t에 달한다.

이전까지 낙동강수계에 한해 완충저류시설을 설치·운영토록 했으나 지난 2014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및 시행규칙` 개정으로 설치 및 운영계획에 대한 권한이 지자체로 위임되면서 완충저류시설 설치의무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특히 형산강은 지난해 10월 퇴적물 중금속오염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산업단지 내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시는 우선 사업추진을 위해 올해 확보된 국비 5억원으로 오는 3월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4월께 실시설계를 진행할 방침이다.

오는 2020년 완충저류시설이 설치되면 포항철강공단 내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오염물질이 완충저류지로 유입돼 형산강 및 영일만항 오염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포항철강산업단지 수질오염사고로부터 포항 상수원을 보호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환경오염물질 유출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 사고를 예방하고, 깨끗한 형산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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