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설공단이 지난 2일 구미시장애인복지관에서 환경정비와 장애인 2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식사 대접과 배식봉사활동을 진행한 것은 작지만 소중한 선택이다. `시민에게 행복을 주는 일류 공기업`을 기치로 내걸고 시민과 함께해온 구미시설공단은 이날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로 시민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장애인과 함께 새해를 시작했다. 이번 봉사활동 경비 200만원도 임직원 및 노동조합에서 부담했다고 한다.
한국씨티은행 임직원들은 2일 오전 강남구 청담센터에서 신년 인사회를 진행한 다음 치매 및 중풍 어르신들을 위한 시설인 혜화동 성당 데이케어센터를 방문해 첫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일 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을 찾아 `연탄 나눔 봉사 시무식`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봉사 시무식은 그룹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7년째 새해 첫 업무를 나눔 봉사활동으로 시작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청은 지난달 27일 종무식을 갖지 않고 복지문화국 직원들이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어르신 점심급식 봉사활동을 가졌다. 칠곡군은 지난달 30일 25개 전체 각 실·과·소별로 사회공헌 활동으로 대체했다. 공공기관·단체들이 이처럼 의례적인 행사를 갖가지 봉사활동으로 대체하는 일은 사회 풍토를 바꾸는 선도적 의미를 갖는다.
봉사활동 인식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행복, 삶의 의미, 자기조절 그리고 효능감에서 통계적으로 수준이 높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연구결과는 봉사활동에 의한 자기조절과 효능감이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나타내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논증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건전한 인격형성, 사회성 함양, 지도력 계발, 공동체의식 형성,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제고 등에서 큰 성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모든 인간의 공통적인 욕구다. 불우한 이웃을 돕는 행위가 행복감을 유발하는 뜻밖의 효과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달아가기를 바란다. 주요 공공기관·단체와 기업들이 자발적인 봉사활동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미덕이 폭넓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사소한듯 종요로운 그런 행위들이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돌보는 사회풍조를 형성하는 촉매로 작용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