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급변의 시대를 맞았다. 박근혜정부의 레임덕이 예상외로 일찍 왔다. 최순실게이트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고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던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은 이미 끝장이 났다. 박정희정권이 끝난후 새마을운동은 한동안 이어지다가 사라졌지만 창조경제 등은 `단칼`에 막장이다. 서울시는 벌써 내년예산에 창조경제를 잘라냈다. 청년수당 예산은 늘리고 창조경제 관련 예산 20억원은 전액 삭감했다. 좌파 시장이나 좌파 교육감이 있는 지자체들은 줄줄이 따라서 그렇게 할 것이다.
주식시장은 세태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데, 최순실 꼬리표만 붙으면 주가가 떨어진다. 정권이 바뀌면 주요 국방 프로젝트도 차질을 빚을 것이 예상되고 특히 최씨가 일부 방위산업에 간여했다는 의혹까지 있어 악재로 작용하면서 방위산업체 주가가 떨어졌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지원한 삼성전자도 요동을 친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국을 떠난다. 필리핀 두테르테 정권의 공포정치와 반미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 나라를 떠나는 것과 같이 한국의 정정(政情)도 매우 불안하다고 본 것이다. `최순실의 그림자`만 어른거려도 다 `악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포항의 창조경제는 어떻게 된 것인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의 몰락과 운명을 같이 할 것인가. 아니면 꾸준히 갈 길을 갈 것인가.
최근 `제3회 포항기술 장터 및 공공 우수기술 이전 로드쇼`가 열렸다. 기술을 개발해두어도 이용하는 기업이 없으면 헛수고이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정보부족으로 발견하지 못해도 큰 손실이다. 그래서 `장터`를 개설하고 `기술이전`을 하도록 한 것이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3년간 로드쇼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래서 `P펀드`까지 조성해 지역 유망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창업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술장터와 로드쇼를 통해 중소·중견 기업이 강소기업으로 가속화돼 개별기업의 경쟁력뿐 아니라 포항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권이 바뀌어도 이 기조를 계속 이어나갔으면 한다.“가다가 중지 곧 하면 아니 감만 못하다”는 옛 시조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