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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총리 추천하면 지체없이 거국내각 취지 살릴 것”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11-10 02:01 게재일 2016-11-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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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권한 부여 약속” <bR>빠른 시일내 추천 독려

청와대는 9일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지체없이 임명해 거국중립내각의 취지를 살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성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배 수석은 “총리에 강력한 힘을 드리고 능력 있고 좋은 분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지체 없이 빨리 임명하겠다는 뜻”이라며 “국회에서 총리를 빨리 추천해주셔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간절한 호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 수석은 이어 “거국중립내각은 헌법에 없는 언어이지만 그 권한을 총리에게 드려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대통령 말씀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총리의 권한인 내각 통할권, 각료 임명제청권과 해임건의권 모두를 앞으로 총리가 강력하게 행사하는 것을 대통령이 확실히 보장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배 수석은 “허원제 정무수석이 오늘 오전 정세균 의장을 찾아뵀는데, 정무수석도 제가 드린 말씀과 일맥상통한 내용으로 정 의장께 말씀드렸고, 분명히 총리에게 실질적 권한을 드린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국가정보원장과 검찰총장 등 사정기관장 인사권도 총리에게 넘겨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과 관련 “구체적 사안은 하나하나 답변할 수 없다”면서 “새 총리가 임명되면 충분히 권한을 드린다고 했으니 그 권한 범위도 추천되는 총리와 협의가 가능하고 국회와도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영수회담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수회담이 되면 그 부분(총리 권한 문제)도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 요구하는 박 대통령 탈당 문제에 대해선 배 수석과 정 대변인 모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드릴 말이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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