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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관광지 방문 등 민생·경제행보

이창훈·김세동·김락현기자
등록일 2016-10-20 02:01 게재일 2016-10-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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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구미·영주방문 스케치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경북 영주시 소수서원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관용 경북지사, 외국인서포터즈와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방문, 구미새마을중앙시장과 대통령 생가를 찾는 등의 광폭행보를 보였다. 이어 영주의 소수서원과 선비촌 등을 둘러보고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 육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대구·경북방문은 구미도레이첨단소재㈜ 구미4공장 기공식 참석이 주된 목적이었지만 임기말 국정현안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격한 상황에서 민생·경제 챙기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대통령에 힘 실어 드리자”

피켓 흔들며 대대적 환영

○…박 대통령이 도레이첨단소재 공장 기공식을 위해 구미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공식 행사가 열린 구미 산동면 도중리에는 아침 일찍부터 200여명의 시민들이 박 대통령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최근 국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 대통령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탄 차량이 행사장 입구 부근에 나타나자 주민들은 준비한 피켓과 현수막을 흔들며 환호했다.

이들은 기공식이 끝나고 박 대통령이 행사장을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온누리상품권으로 물건 구입

`새마을 도시락`으로 식사도

○…박 대통령은 기공식이 끝난 후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을 방문,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몇몇 상가를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모여든 인파가 너무 많아 상가를 충분히 둘러보기 어려워지자 새마을중앙시장에 새로 문을 연 장난감도서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뒤, 상인회장, 지역인사들과 함께 `새마을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새마을 도시락`은 새마을중앙시장을 찾은 고객이 시장 상가에서 반찬을 골라오면 고객 쉼터에서 밥과 국을 주는 시장골목형 뷔페다. 박 대통령은 식사를 하면서 지역경제와 구미시정 전반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장상가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시장 상인을 격려하고 전통시장 육성에 대한 정책적 지원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2013년 2월 취임이후 전통시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17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구미역 건립` 등 건의에

경제수석에 긍정 검토 지시

○…박 대통령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산단의 투자여건 및 바이어 편의성 등 접근 편의를 위해 KTX 구미역 정차가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신구미역(북삼) 건립을 건의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백승주, 장석춘 국회의원도 힘을 보탰다. 이에 박 대통령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는 당연히 접근성이 중요하다”며 강석훈 경제수석에게 긍정적 검토를 지시했다.

또 남 시장은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소재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조속한 확정과 국가산업단지 5단지의 높은 분양가 문제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박 대통령은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에서 1시간 10분여 시간을 보낸 후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영주 소수서원·선비촌 등 방문

지역 대표관광지 집중육성 약속

○…박 대통령은 이날 구미에 이어 오후 영주시를 찾아 전통문화 관광지를 탐방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조선시대 전통가옥과 생활상을 재현한 선비촌을 각각 방문하고 소수서원에서 운영하는 `선비인성` 교육프로그램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이 어려운 지금 내수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국민에게 삶의 행복을 찾게 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관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K-Tour Best 10) 사업을 통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달 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2~4개 지방자치단체의 관광명소들을 주제별로 묶어 모두 10개의 문화관광 코스를 선정해 국내외 관광수요 다변화와 지역관광 서비스 선진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영주와 경북 안동을 아우르는 `선비문화코스`와 `백제문화코스`, `평창올림픽코스` 등이 이 사업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서울과 제주 위주의 관광수요를 우리나라 전역으로 분산한다는 중앙정부의 국정시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영주·안동 등 선비문화코스를 글로벌 관광코스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김세동·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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