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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영남표심·여론조사 최대변수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6-08-01 02:01 게재일 2016-08-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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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각 지역의 당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의원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을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3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새누리당의 전당대회 분위기도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5선의 이주영·정병국 의원, 4선의 주호영·한선교 의원, 3선의 이정현 의원이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각 진영에서는 “이번 전당대회는 몇 가지 변수에 의해 승부가 갈라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 후보단일화

비박 단일후보 내세울 경우

친박계, 전략수정 가능성도

현재 당 대표 성향을 살펴보면 친박 3, 비박 2구도다. 이정현·이주영·한선교 의원은 친박, 정병국·주호영 의원은 비박계로 분류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친박계 후보들이 비박계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에선 “비박계가 당권 확보를 위해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단일화에 성공, 정 의원이 단일후보로 나선 것을 보면 정병국-주호영 의원이 비박계 결집차원에서 2차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권 내 분위기다.

이를 반증하듯 주 의원은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단일화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박계가 2차 단일화에 성공하면 지지율이 상승할 뿐 아니라 비박계 표 결집으로 인해 큰 파괴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친박계는 단일화에 부정적이다. 한선교 의원은 “기탁금 1억원을 내고 단일화를 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고 이주영 의원은 “단일화쇼는 진보·좌파 진영의 전매특허”라고 비판했다. 이정현 의원은 “누가 단일화를 하든지 관심밖”이라고 했다.

하지만 비박계가 단일 후보를 내세울 경우 친박계도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

□ 영남권 표심

전체 선거인단 45%나 차지

지지자 투표소 동원이 관건

31일 창원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는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의 첫 공식행사다. 4차례 합동연설회 중 영남권에선 창원에서만 유일하게 열린다. 영남권은 전체 선거인단의 45%를 차지한다. 당 대표 경선의 최대 승부처라고 할 수 있다. 실제 대구 3만3천10명, 경북 4만247명, 경남 3만6천927명, 부산 3만233명이다. 반면 서울은 5만4천972명, 경기 5만3천245명이다. 대전과 충남·충북은 선거인단을 모두 합해야 대구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더구나 충성도 높은 대의원과 당원은 모두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가 가장 많아 이 지역 표심이 전대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의원을 뺀 일반 선거인단 투표는 일요일인 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 지역별로 실시한다. 자신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을 투표소로 얼마나 동원하느냐 여부도 변수다. 뿐만 아니라 전대 당일인 9일 대의원들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으로 얼마나 불러오느냐도 전대 출마자들의 최대 과제다.

□ 여론조사

응답자 1명당 14표 행사

현장투표 뒤집을 카드로

여론조사도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번 전대는 대의원·당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낸다. 전체 선거인단 규모는 34만7천506명으로 정해졌다. 투표율을 30%로 잡을 경우 10만명이 투표를 하게 되고, 이를 7대 3 비율로 나누면 국민여론조사는 4만3천표가 된다. 특히 2014년 때처럼 여론조사 표본을 3천명으로 정하면 여론조사 1표가 실제론 14.33표가 된다. 지난 전대 현장투표에서 최하위권이던 이인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2위에 올라 4등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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