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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유소년축구 특구, `선택과 집중` 본보기

등록일 2016-07-20 02:01 게재일 2016-07-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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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이 전국 최초로 유소년축구 특구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룩한 것은 지방 소도시의 `선택과 집중` 효용성을 증명한 좋은 본보기다. 지난 18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7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는 `영덕 유소년축구 특구` 지정안을 승인했다. 오는 2020년까지 축구 인프라 조성 등에 148억원이 투자돼 영덕군은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유소년축구 도시로 도약해, 51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영덕 유소년축구 특구`는 중소기업청이 규제완화를 통해 지역의 특색 있는 발전을 지원, 경제 활성화 및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의 일종이다. 유사한 특구 대부분 관광관련 레포츠 특구이고 스포츠 특구로 `태백 고지대 훈련장 특구`가 있을 뿐, 단일 스포츠 종목으로 지정된 특구는 영덕이 유일하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역의 특성을 접목시켜 특화된 사업으로 기획한 것이 주효했다.

영덕군은 전통의 축구명문 고장이다. 신태용 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과 중국 슈퍼리그 연변부덕FC 박태하 감독, 김도균·김진규·이명주·손준호 선수 등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특히 겨울철 최적의 전지훈련 장소로 손꼽히며 매년 60팀 이상이 훈련 캠프를 차리고 있다. 운용 중인 8개 축구전용구장에서는 춘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국제축구대회(2회)·전국축구대회 등이 개최돼 왔다.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많은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현재 유소년 전용구장 4면 신축계획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머지않아 우수한 인프라 기반을 갖추게 된다. 군은 이 사업과 관련해 전체 면적 110만여㎡를 특구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148억원(국비 28억·도비 27억·군비 66억·민자 27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영덕군은 현재 유소년축구 활성화·인프라 확대·프로그램 운영 및 관광인프라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 4개 특화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대회 유치, 전문 축구교실 및 지도자 연수코스 개발, 기존의 영덕대게·신재생에너지 특구와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 총 10개의 세부사업도 로드맵을 치밀하게 준비해 진행함으로써 전국 최초라는 명성에 걸맞은 `유소년축구 특구` 건설에 매진할 계획이다.

지구촌의 축구 조기교육 열풍은 뜨겁다. 한국은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뤘고,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탑 클래스로의 도약을 위한 비결은 유소년축구의 중흥뿐이다. 영덕이 대한민국을 뛰어넘어서 세계적인 유소년축구의 요람으로 하루빨리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영덕군의 이번 성취는 소도시의 발전을 위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얼마나 요긴한지를 여실히 입증한 자랑스러운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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