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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전북 탄소산업 공조 강화, 기대 크다

등록일 2016-07-13 02:01 게재일 2016-07-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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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전북도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탄소산업과 동서교통망 확충 등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해 기대를 드높이고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11일 전북도청을 방문해 송하진 전북지사와 함께 경북·전북 공동 협력사업의 조기성과를 거두기 위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양 도 관련 실·국장 10여 명이 함께해 `탄소산업 예비타당성 통과`와 `동서 교통망 확충`을 위해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김 지사는 “`탄소법 시행령` 제정과 예타 통과 이후에도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국제학술대회` 개최, 인력 및 기술·정보 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송 지사는 “탄소산업을 전북과 경북의 미래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예타 통과와 내년 국비확보가 관건인 만큼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양 도의 역량 결집이 절실하다”고 화답했다.

탄소섬유는 유기섬유를 비활성 기체 속에서 가열, 탄화하여 만든 섬유로서 신소재계의 황태자로 각광받고 있다. 다이아몬드를 구성하는 탄소로 이뤄진 탄소섬유는 가볍고 안정적이며, 내구성이 우수하고 전도성이 높아 다양한 곳에서 활용될 여지도 크다. 약 100년 전 에디슨이 대나무 섬유를 탄화하여 전구의 필라멘트로 사용한 이래 1959년 셀룰로스계 섬유를 기초로 하여 생산한 것이 공업적 제조의 효시다.

가열과정에서 산소·수소·질소 등의 분자가 빠져나가 중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반면에 철에 비해 탄성과 강도가 뛰어나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스포츠용품(낚싯대·골프채·테니스 라켓), 항공우주산업(내열재·항공기 동체), 자동차, 토목건축(경량재·내장재), 전기전자, 통신(안테나), 환경산업(공기정화기·정수기) 등 각 분야의 고성능 산업용 소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

경북도는 `미래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첨단 신소재인 탄소섬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구미 하이테크밸리 내에 66만1천㎡(20만평)규모의 융·복합탄소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자동차부품산업이 밀집해 있는 경산에 탄소성형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해 구미~경산~포항을 잇는 탄소산업벨트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양 지사는 이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광역 SOC 분야에서의 협력이 절실하다는데 공감하고, 새만금~포항고속도로의 대구~무주 구간의 조속한 추진과 동서 횡단(김천~전주) 철도사업도 하루빨리 가시화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경북도와 전북도가 신소재산업 육성과 동서교통망 확충에 적극 공조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국토의 횡축 교류증대는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양 도가 공조체제를 계속 발전시켜서 지자체 간 윈-윈(Win-Win)전략 구축의 모범을 유감없이 발휘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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