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NGO 대표와 전문가가 모여 지구촌이 주목하는 주제를 논의하는 이날 콘퍼런스 개막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황교안 국무총리·장순흥 조직위원장·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주요 내외빈과 세계 NGO·대학·국제기구 전문가 등 2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2박3일간 유엔의 지속 가능한 발전목표 이행을 위한 협력 과제 17개 가운데 네 번째인 `양질의 교육`(Quality Education)을 집중 논의한다.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는 비정부기구 또는 비정부단체로서 정부기관이나 관련단체가 아닌 순수한 민간조직을 말한다. 우리나라 NGO활동은 독립협회·만민공동회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정확하게 NGO는 `국제적으로 연대 제휴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민간조직`을 뜻한다. 이번 행사에서 48개 워크숍과 더불어 마련된 새마을 라운드테이블이 특별한 관심거리다.
연관성 측면에서 이번 콘퍼런스가 새마을의 본고장인 경북에서 개최된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경북도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사업을 10여 년째 추진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지자체다. 예산확보의 어려움·현지 주민의 포기와 비협조·정치적 역풍 속에서도 경북도는 세계 오지를 누비며 새마을을 통해 가난 극복의 소중한 희망을 전파해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말처럼 새마을이라는 한 국가, 한 지역의 개발모델이 유엔회의에서 하나의 세션 주제로 채택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행사에서 새마을을 이처럼 중시하는 것은 유엔이 그동안 대한민국과 경북도가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해 노력해온 업적을 평가함과 동시에 새마을운동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번 경북 경주에서의 콘퍼런스는 UN DPI(공보국)이 먼저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반기문 사무총장·오준 경제사회이사회 의장 등 국제수장의 배출, 각종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 유엔에서의 국제문제 해결을 위한 활약 등을 통해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반영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동안 경북도가 심혈을 기울여온 새마을운동이 세계 방방곡곡에서 빈곤퇴치는 물론 새로운 정신운동으로 퍼져나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해마지 않는다.